Wednesday, August 12, 2009

Spendor BC1 Blue Alnico 3273 & 3274


거실에 와이비에이 인테그라 DT와 세팅된 스펜더 SP100은
5년째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담스러운 크기의 박스형 모양새
그때문에 몇번인가 내치려 했지만
그게 그리 간단치 않은건
너무나 편안한 품을 떠남같은 어려움때문이다
무대뒷쪽에 펼쳐지는 아득함
넓고 맑은 정확한 표현능력은
전혀 엉킴이 없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꿈결같은 아득함
부질없는 욕심에 눈과 귀를 잃어도
작은행복을 기억하고 감사하게 한다
이건 또 무슨 해괴한 깨달음인가
삶은 느끼게 하는 모든 것에
그저 모두 모두 감사하게 되고
겸손 하게 만든다

꿈결같은 아득함
모든 시간질서가 느려진다
생각도 어느새 아늑함에 멈춘채
나는 그리운 만남을 한다
...

성황당지나 천석골 꼬부랑고개위 달구지에서
싱아빨며 바라보던 두루미들의 아득함
풀내음과 함께느껴지는 쇠똥냄새가 날때면
모시덮인 소쿠리사이로 새어나던
새참냄새가 기억나고
그리고…
엄마 아부지냄새가 그리워 나는 또 아득해진다
까마득한 아득함
그리고 아득함에 잡힌 나의 그리움

여름학기가 끝났다. 오올에이 !
잊지못할 추억은 비밀이다
변형단풍 하나, 둘, 그리고 셋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오해처럼 상대하기 힘든 놈은 없는것 같다

가을학기부터 시작되는 레스피라토리
또 나는 얼마나 아등바등해야 할지
쉰하나에 보내는 여름은 가심시렆기만 하다
씁쓸한 여운만 남긴채…

애틱 작은 나의공간
창문넘어 낮은하늘엔 작은구름 몽실하고
개도토리나무 에는 여름잎이 무성하다
몇년전 객기발동으로 장기집권하던 프로악 1SC를 2선으로 후퇴시키고 (보고만 있음)
하베스 7ES2와 잘 지낸다 싶더니( 몰래 숨겨둠)
아득한 그리움에 대한 집념은 나를 장고에 빠지게 했다
드디어 한달보름전 유월 스무날
천신만고 끝에 영국에서 시집온 BC1블루알리코 3273 & 3274
(나는 총 사십팔불을 추가로 페덱스에 지불했다
그게 무엇이던간에 감사함으로 기꺼이...)
사십년세월은 울어댔으니 나보다는 열살이 아래인 듯
약간은 투박하나 정결한 품위도 지닌채
이름모를 전주인의 인생이 느껴진다

여름이라 300B싱글과는 소개팅도 못해줬다
아쉬운대로 네임 칠이,일사공,하이캡으로 신접살림을 꾸려주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아 – 역시 스펜도어 !
아득함은 여기도 있었다
듣는이를 생각해 뒤로 다섯걸음 물러나 모양새를 갖추고
무대는 다소 작으나
목말라 하던 아득함이 아련히 들려온다
살집밴 현의 텁텁한 분말이 날리는 듯
소박한 시골처녀의 지혜로운 아름다움에
나는 다시 그리움에 빠진다
멀어져가는 아득함
몰려오는 그리움

"Scène et prière - Inneggiamo"

아 –

듣고 들어도 아련해 지는 아득함
아득함에 더해지는 아늑함

아 –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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