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0, 2009

첫째걸음

처음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건
가슴을 저려오는 첼로소리다
리스트의 헝가리광시곡 5번,
슈벨트의 아르페지오 소나타,
드볼작 첼로소나타는 수백번은 들었으리라

1986년 월급,보너스와 주식을 까서 마련한 500으로
장만한 쿼드 44, 405, 아반스 펜타콘(오각인클로져)과
AR턴테이블.

그것이 본격적 입문이었다.

20대 후반에는 차이코프스키,리스트,라흐마니노프를 좋아했고,
30대는 거의 대편성과 오페라에 빠져 보냈다
40대부터 소편성의 아기자기함과 피아노에 빠져 모니터기기로 바꿈질을 해댔고,
50대 초반인 지금,
예전의 아득한 그리움에 빠져 스팬더의 브리티쉬의 여유로움 매료돼있다

이국생활 20여년,
가끔은 친구들과 고국에 남겨진 나의 흔적에 대한 그리움이 넘쳐나지만
부모님도 장인,장모님도 이제는 내곁에 없다.
30대중반에 결심한 이민
애들은 무사히 성장해 주었고
세월은 쪼그라든 조강지처마냥
쓸쓸한 흔적만 남기고,
작년에 시작한 늦깍이 공부는
오늘도 나를 새빠지게 한다

가끔 여유가 찾아오면,
나는 요즘 어김없이 피에트로 파스가니의 까발리아와 비틀즈를 즐겨 듣는다

삶이란 무엇일까
정녕 헛되고 헛된것일까

또 나의 하루를 아득히 스쳐 보낸다.


"인간 오십년
생각하면 이세상은
영원토록 살곳은 못되며
풀잎에 내린 흰 이슬
물에 깃든 달빛보다도
야릇하여라
금곡에 꽃을 읊던 영화는 앞서가며
덧없는 바람에 이끌리도다" 織田信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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